수출업체 물류비용 지난해 교역액 15% .. 가격경쟁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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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의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용 비율이2년만에 거의 1%포인트가 늘어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 9일 무역협회 하주사무국이 최근 국내 주요 수출업체 85개사를 대상으로지난해의 물류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수출업체의 수출액가운데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4.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89년의 같은 조사때 수출업체들의 수출액에서 물류비용이차지하는비율 13.9%에 비해 0.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이 7백19억달러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물류비용비율이 이같이 늘어남에 따라 수출업체들은 6억4천7백만달러를물류비용으로 추가부담한 셈이다. 수출업체들의 물류비용 비율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육상교통량의 증가로내륙운송비가 크게 증가하고 컨테이너 차량 수배가 더욱 어려워진데다항만에서의 체선체화 현상이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능별 물류비용은 국내및 국제운송비가 수출액의 7.3%를 차지했으며 보관및통관에 따른 비용이 수출액의 2.15%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내하역비 및 항만운송비가 수출액의 1.99%의 비중을 보였으며물류정보기능 활성화에 따른 물류정보비도 수출액의 1.41%를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업종 수출업체들의 물류비용 비중이 18.6%로 가장높게 나타났으며 생산공장이 주로 부산지역에 위치해 있어 선적항구까지의거리가 짧은데다 무게가 가벼운 신발 완구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의물류비용 비중은 12%로 낮게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