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면 톱 > 전력 수급 안정에 "초비상"..사상 최고치 연일 경신

전력수급 안정에 초비상이 걸렸다. 26일 동력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지난주이래국내전력수요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있다. 이에따라 한때 낙관쪽으로 기울던 성수기 전력수급 사정이 다시 불안한상태로 바뀌고있다. 지난주 전력 최대수요는 월요일인 20일 1천9백33만kw로 출발해 23일에는2천만kw를 넘어섰다. 24일에는 다시 2천35만2천kw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의 최대수요에 비해 하루 최고2백70만kw가 더늘어난것이다. 전력예비율도 20일 6.8%,21일 6.0%,24일 5.7%등으로 계속 떨어져작년같은기간의 5.55- 16.9%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전력수급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한전은 최근 고리원자력 2호기의 정기보수를 서둘러 끝마쳤다. 또 35만kw규모 평택화력등 보수중인 나머지 몇개 발전소를 8월초까지 모두 정상가동 시키기로했다. 동자부와 한전측은"돌발적인 사고만 없다면 이같은 비상대책수립으로 올해전력수급은 어느정도 안정될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최대전력 수요가 8월 둘째주(10- 14일)중에 2천1백3만6천kw선에서걸릴것으로 예측되는반면 이때의 최대공급능력은 2천3백1만7천kw까지 올라가예비율을 9.4%(1백98만1천kw)선으로 유지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발전소 가동률이나 날씨등이 모두 정상수준을유지했을때 가능한것이다. 예를들어 기당 발전능력이 90만kw 안팎인 원자력 발전소 2기가 동시에불시가동 중단될경우 제한송전 사태는 언제든지 현실화될수있다. 실제로 원자력 발전소의 예기치 않은 고장으로 인한 불시정지 사태는올들어서만도 10건을 기록하고있다. 날씨가 예상보다 무더울 경우도 사정이 어려워지기는 마찬가지다.불쾌지수가 85를 넘게되면 소비절약 캠페인의 효과는 일시에 무너지고대부분 사람들이 가동할수있는 냉방기구를 모두 사용할수밖에 없을것이기때문이다. 김전 동자부 전력국장도 "비상대책 마련으로 올여름 전력수급 안정은수치상으로 가능하지만 다양한 돌발변수를 감안할때 낙관하기는어렵다"고 지적, "성수기인 8월중순까지는 소비자들의 절전협조가 계속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