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 문방구서 사행성 놀이기구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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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학생들 사이에 부동산투기나 주식투자, 카지노게임 등을 통해일확천금을 하거나 맨먼저 억만장자가 되는 것을 겨루는 각종 사행성 놀이가 어린이들에게 부의 가치를 왜곡시키고 은연중에 투기심리를 심어가고 있다. 이들 사행성 놀이기구는 대부분 계산능력향상과 지능개발을 위한 아이디어게임이라는 선전을 곁들이고 있어 학교앞 문방구점 등에서 불티나게팔리고 있다. 현재 국민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억만장자게임''의경우 2명이상이 말판과 주사위를 이용 1천만원의 기본금을 1억원이상으로맨먼저 증식시킬 경우 승자가 된다. 이 게임에서는 돈을 늘리는 방법으로 금광발견이나 카지노 도박, 땅투기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이 게임판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M기획에서는 "억만장자냐 파산이냐주사위 하나로 운명이 바뀐다"는 비교육적 선전문구까지 동원하고 있다. 2~3년전부터 시중에 나돌기 시작한 이같은 놀이기구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이미 개발한 놀이기구를 무분별하게 복제한 것으로 서울시내 각 국민학교앞 문방구점의 경우 하루 평균 25~50여개씩이나 팔려나가고 있다는것. 이같은 놀이의 성행에 대해 일선 국민학교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건강한 노동과 땀의 대가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갖기 전에 한탕주의와 투기심리에 먼저 젖어들게 하는 것은 우려할만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