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 사칭 50억 가로채 ... 택지 불하 미끼

경찰청 수사2과는 27일 청와대 비서관등을 사칭, 공원용지를 택지로 형질변경해 주겠다고 속여 땅주인으로 부터 정치현금, 로비자금등명목으로 5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손병학씨(53,사기전과 2범,서 울 관악구 신림10동)등 3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 아난 김희언씨 (50,사기등 전과2범,서울 마포구 연남동)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등은 지난해 3월 청와대 부동산 담당비서관, 민자당 당무위원 비서관등 사칭해 서울 구로구 온수동 일대에 임야 1만4천여평(시가 250억원상당)을 소유하고 있는 강모씨(47)에게 접근한 뒤 "공원용지로 묶에 있는 이 땅을 택지로 형질변경해 주겠다"고 속여 정치헌금조로 액면 50억원짜리 약속어음 1장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해 10월까지 13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모두 52억4천여만원을 사취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