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3사 대규모 쟁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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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울산조선소 현대미포조선소등 총액임금제 중점관리 대상업체에 속해 있는 울산지역 조선 3사가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쟁의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 최수일)은 계속된 노사협상에서도 임금부분에 대한양쪽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 진전을 보지 못하자 노조쪽이 2일 오후 2시간동안 작업을 멈추고 사내 종합운동장에서 1만8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가운데 전체집회를 갖는 등 이틀째 부분파업을 벌였다. 또 한진중공업울산조선소(소장 이윤용)의 경우 지난3월부터 6개월째 계속된 임금협상에서 노사 양쪽이 총액기준 5%(4만2천원)의 임금인상안에합의하고도 노조쪽이 성과배분(부산조선소 수준과 같은 36만원)을 요구한데 대해 회사쪽이 이미 합의한 단체협약의 일부 변경을 조건부로 요구하고 나서 협상이 깨졌다.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째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여오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소(대표 이정일) 노사는 단체협약 부분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임금부분에서 노조쪽의 9만7천9백81원(통상임금 대비 15%) 인상 요구안에 대해 회사쪽이 총액임금 5% 인상안을 고수해 교섭에 진통을 겪고 있다. 노조쪽은 이에 따라 오는 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신고를 하기로 결의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