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채산성 악화 조짐...선박가격 급속히 떨어져
입력
수정
국내조선업계의 주력수주선종인 VLCC(초대형유조선)와 벌커등의국내선가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어 조선업계의 채산성이 점차 나빠질전망이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LSE(로이드 시핑 이코노미스트)지 최근호에 따르면VLCC의 선가가 지난해 말까지 척당 9천5백만 달러였으나 현재8천5백만달러로 약 반년사이에 10.6%가 떨어졌다. 또한 파나막스급(7만t급)벌커역시 올2월까지만해도 척당3천4백만달러였으나 현재는 3천만달러미만으로 11.6%가 떨어졌다. 이에따라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계속될경우 총수주액중 수출선비중이97%이상인 국내조선업계의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내조선업계가 지난해 수주한 수출선 가운데 유조선은 49.9%,벌커는28%로 전체의 78%를 이들 선박이 차지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같이 선가가 떨어지고 있는 것에대해 현재 선복량이과잉돼있는데다 올들어 선가가 떨어지자 당초 발주를 계획했던 선주들마저배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