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선수 지도육성위원회 정식발족...7명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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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선수( 22·코오롱) `올림픽 2연패'' 작전이 본격 착수됐다. 대한육상연맹과 소속사인 코오롱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황 선수 지도육성위원회''(위원장 조동표)를 정식발족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으로 황 선수의 올림픽 2연패와 세계기록 돌파라는 두가지 목표를 위해 재정적 지원은 물론 일체의 `관리''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육상연맹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오는 19일 황영조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애틀랜타 마라톤코스를 답사한 뒤 전지훈련장소를 찾아 본격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황 선수의 기록 경신을 위해 올해 전국체전 등 일체의 국내경기 출전을 막고 93년 연말께나 국제마라톤경기에 내보낼 방침이다. 위원회는 박정기 대한육상연맹 회장과 정봉수 감독, 김주성 코오롱 상무이사, 정성태 서울대 교수, 황 선수의 당숙인 황기오씨 등 스포츠전문가와 친지 7명으로 구성돼 황 선수의 사생활까지 간여하는 `황영조 관리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소 황 선수를 옭아매는 듯한 성격의 육성회를 결성하게 된 데는 국내에선 좀처럼 발굴되기 어려운 황 선수에 대해 `비상수단''을 써서라도 보호관리해야 한다는 빗발치는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 황 선수는 올림픽 이후 대한육상연맹과 코오롱으로부터의 포상금 등모두 3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화점 사인회에 불려다니는 등선수생명의 단축이 우려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