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마부정 일제 수사 나서...서울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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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2부는 25일 경마부조리에 대한 일제 수사에 들어가 승부를조작한 한국마사회소속 기수 및 조교사와 경마브로커등 22명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중 숭부조작과 관련, 1천만원이상의 금품을 주고받은 것이 확인된 경마브로커 김택씨(34. 전영동백화점대표) 권순애(34.여) 조순래씨(45),기수 최재구씨(26)등 모두 8명에 대해 이날중 마사회법 및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조교사 최연홍씨(51)에게 모두 2천3백만원을 주고승부를 조작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권씨는 그동안 모두 2천5백30만원을 주고 윤창진(25)씨등 기수 3명과 조교사 서성석씨(40)를 매수, 승부를 조작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기수 최재구씨는 경마장에서 `해병대''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유명 경마브로커 조순래씨로부터 모두 3천2백40만원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조사결과 기수들은 경주직전 경주로를 한바퀴 돌며 안경 및 채찍장화등의 색깔로 사인을 보내거나 우승예정마의 뒤를 바짝 쫓는 등의 수법으로 브러커들에게 우승이 유력한 말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브러커들은 기수들을 매수할때 거액의 스카웃비용을 우선 지급, 승부조작을 모의한뒤 매경주때마다 성공사례금 명목으로 10만원-1백만원씩을 추가로 지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동안 공공연한 소문으로 나돌던 경마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마사회소속 다른 기수와 조교사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