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3개월만에 흑자...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8월중 경상수지가 지난 90년9월이후 23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8월중 경상수지는 중화학공업제품의 꾸준한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9천4백5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8월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모두 49억달러에 달해 지난해같은기간의 73억8천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무역수지개선에 따른 것으로 이 기간중 무역수지(국제수지 기준)는 2억1천4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달에이어 2개월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 무역외수지는 1억2천9백만달러의 적자, 이전수지는 9백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이 기간의 수출실적(통관기준)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4%가 늘어난 61억9천만달러, 수입은 60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9% 줄었다. 또한 수입은 경제운용기조의 안정화 시책에 따른 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입감소로 이 기간동안 60억8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같은기간보다 6.9%가 줄어든 것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에 대해 " 경제운용기조의 안정화시책을 강화한 결과, 자본재를 비롯한 수입액이 줄었고 내수시장의 판매위축으로 업체들이 출혈수출을 강행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