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비리 수사기피...의혹증폭에도 `증거없다' 발뺌..검찰

한국마사회소속 조교사 2명의 `연쇄자살''사건 파문이 계속 증폭되고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들의 석연치않은 자살동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적인 경마비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기피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들에대해 스스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마사회간부들의 비리를 포함, 각종 경마비리에 대해 그동안 내사를 벌여왔으면서도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수사를 미루고 있어 수사의지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서울지검은 30일 자살한 조교사 최연홍씨(51)와 이봉래씨(41)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모두 자살로 판명됐으며 현단계에서는 구체적 증거없이 수사를 확대할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검찰 스스로 제기하고 있는 자살동기의의혹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더욱이 경마장 주변에서 사설마권(일명마때기)을 발행, 폭리를 취해온 폭력조직의 계보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은 지난해 마사회 간부들의 비리에 대해 집중적인 내사를 벌였으며 현재 이 자료를 서울지검에서 인계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검찰이 수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