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일부 급상승 ... 투신 인위적조정 의혹

최근 일부저PER(주가수익비율)주식의 주가급상승이 만기가 얼마남지않은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위한 투신사의 인위적인주가조종때문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투신펀드운용 감사장치의 마련과 증권당국의 감독이 보다강화되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7일 백양 남영나이론 송원산업 신영대한화섬등 이른바 저PER종목이 투신사에의해 대량자전거래된후 연4일째상한가행진을 지속하고있다. 이에대해 투신및 증권업계에서는 투신사가 결산기를 앞둬 기준가격을 높일필요가 있는 특정 주식형펀드에 저PER주를 자전거래를 통해 대량편입시킨후 이들 주식을 계속 사들이는 방법으로 주가조종을 꾀하고있기때문으로 보고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는 투신사가 신탁재산의 선량한 관리의무를 위반하는행위인 것은 물론 시장질서교란과 일반투자자들의 뇌동매매를 유발,결국선의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게되는 만큼 증권당국의 엄격한 감독과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있다. 투신업계는 이에대해 주식형 펀드의 결산일이 다가오면 수익률 조정을위한 펀드간의 자전거래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다고 밝히고투신펀드의 개별관리를 통한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처럼 펀드마다개별적으로 회계감사와 운용감사를 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절실하다고 보고있다. 한편 11월2일 결산을 해야하는 주식형펀드는 한국투신의 새산업5호대한투신의 대한희망5호 국민투신의 알찬주식 1호등 3개펀드의 6백90억원에이르고 있다. 저PER주의 자전거래가 이뤄진 지난 7일이후 10일까지 이들 펀드의기준가격은 새산업5호가 51원18전이 올랐으며 대한희망5호와 알찬주식1호는각각 25원86전 17원98전 상승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6포인트가량 빠진 지난8일에도 한투의 새산업5호는11원14전 상승,자전거래된 종목들이 이펀드에 집중적으로 편입된 것으로추정되고있다. 이날 대투와 국투의 주식형펀드 기준가격은 주가하락에 따라 각각6원4전과 10원46전이 떨어져 한투의 주식형펀드와 대조적인 양상을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