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상호신용금고 1천8백억원대 불법대출 드러나
입력
수정
15일 금융계와 검찰에 따르면 경기-송탄-제일-동양 등 20여개 상호신용금고들이 1천8백여억원을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거나 사주에게 불법대출한 것으로 밝혀져 은행감독원과 검찰이 조사중이다. 경기상호신용금고는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한 불법대출규모가 1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진행중인 은감원의 검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송탄상호신용금고는 지난해말부터 7월까지 사채자금을 끌어들여 사주를포함한 대주주들에게 4백억원을 불법대출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재무부는 이날중 경기 및 송탄상호신용금고에 신용금고 연합회와 신용관리기금 직원들로 구성된 공동관리단을 파견해 업무를 장악토록 조치할예정이다. 한편 검찰도 서울의 제일, 동양 등 20여개 상호신용금고가 4백억원 규모의 거액을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해 불법대출해준 혐의를 잡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제일, 동양, 새서울, 신중앙 등 서울소재 상호신용금고들이 동일인 대출한도인 5억원을 초과, 증권가의 큰손 및 기업들과 짜고 사업자등록증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4백억원 규모의 거액을 불법대출해준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상호신용금고는 증권가에서 큰 손으로 통하는 고성일씨(세향상사회장:일명 광화문곰)와 이회사 간부이며 고씨의 아들 경훈씨(33)등에게 60여차례에 걸쳐 3백억원을 불법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