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전파 교회들 후유증 심각 ... 신도수 급감

`10.28 휴거''를 신봉해온 서울 마포구 성산1동 다미선교회등 서울시내 11개 교회들은 휴거불발에 따라 신도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교화자체를 폐쇄하거나 목사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휴거불발에도 불구, 29일 밤 6백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가진 다미선교회의 경우 장만호 목사(54)와 간부 신도 10여명이 교회출입문을 잠궈놓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채 칩거하고 있다. 이 교회 운영실장인 김재욱씨(39)는 "조만간 각 일간지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대국민 공개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휴거는 언젠가는 반드시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에배를 통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들림중앙교회(대표 고종영/51)는 29일자로 건물 임대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29일 60여명의 신도중 고목사와 신도 4명만이 나와서 교회 간판및 집기 등을 철거하고 교회내부의 짐을 정리, 교회를 폐쇄한 후 뿔뿔히 흩어졌다. 50여명의 신도를 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교회 역시 이성구목사(55)가 휴거불발에 따른 책임을 지고 목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감리교단측 목사가 새로 부임해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이촌2동 성문교회 등 나머지 교회들도 휴거불발에 따른 담임 목사를 원망하며 교회를 떠나는 신도들이 늘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