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살돈 없으면 전학가라"...교사폭언에 학생 자살
입력
수정
집안형편이 어려워 교복을 맞춰입지 못한 중학생이 교사로부터 꾸중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자 동교학생들이 해당교사의 퇴진을 요구하며 한때 시험을 거부하며 농성을 벌였다. 부산시 감천1동 삼성중학교(교장 조한규) 3학년학생 4백여명은 지난 3일동료인 손용국군(14.괴정1동 1018)의 자살과 관련, 김아무개 주임교사(51)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 실시될 예정이던 월례고사를 거부, 6일 오전부터운동장으로 몰려나가 항의 집회를 가졌다. 농성에 참여한 학생들은 "김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손군에게 `교복이 살돈이 없으면 전학가라''는 등의 폭언을 퍼부어 결국 손군을 자살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