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증권사 계좌당 잔고 국내증권사의 17배 ... 거액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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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베어링과 자딘플레밍증권사에개설된 주식위탁계좌는 425개로 이들 계좌의 현금 및 유가증권잔고는 80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외국증권사에 개설된 주식위탁계좌의 계좌당 잔고는 1억7천1백만원으로 국내 증권사의 계좌당잔고 1천만원의 17배나 되고 있다. 그러나 위탁계좌잔고를 산정하는 주식대용가격이 시가의 70%에서 결정되는 것을 감안할때 이들 외국증권사의 실제 위탁계좌당 잔고는 2억2천만원을넘고 전체 잔고는 1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같이 외국증권사에 거액투자자들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외국증권사들이투자금액 1억원 이상의 고액투자자만을 유치하며 고급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별대우를 해주는 데다 신분노출이 될 위험이 적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한 증시에는 신분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외국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한 일부 고액투자자들의 주문이 외국인투자자금으로 둔갑하는 한편 정치자금이 외국증권사에 유입됐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장세가 경기호전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서 오는 장세가 아니라 뭉칫돈의 유입에 의한 금융장세라면서 향후 증시향배에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