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KAL기 정상항로서 660km 이탈...정부발표

지난 83년9월 소련 공군기에 의해 피격, 격추된 KAL007기는 사고당시 북쪽으로 최고 6백60km, 약 5시간26분간 항로를 이탈하고 있었으며 조종사들은 피격순간까지 항로이탈 및 피격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상현교통부차관은 지난 10월14일 러시아 옐친대통령으로부터 받은 KAL007기사건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007기는 사고당시 정상 항로에서 6백60km를 벗어나 있었으며 조종실 대화내용으로 보아 피격순간까지 조종사들이 항로이탈및 저격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10일 발표했다. 그러나 장차관은 정확한 사건진상 규명은 사고비행기의 블랙박스 자체가 입수돼야 한다고 밝히고 오는 18일 옐친대통령이 방한할때 조종실녹음기록(CVR)과 비행기록계(FDR)등 블랙박스 기록테이프들을 넘겨주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어 이들 자료가 입수되면 최종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