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은양,애인 구명운동 나서 ... 대통령에 탄원서도

어릴때부터 자신을 성폭행해온 의붓아버지를 살해, 집행유예로 석방된 김보은양이 살인죄로 감옥에 남아 있는 남자친구 김진관군의 구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김보은양은 9일 김진관군이 석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노태우대통령과 영부인 김옥숙여사 앞으로 각각 탄원서를 보냈다. 김보은, 김진관사건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영애 박상희)의 주선으로 9일 마련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보은양은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 진관이를 위해 좋은 일이라면 무작정 다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고개를 떨군채 울먹이면서 말했다. 노대통령과 영부인 앞으로 보낸 탄원서에서 김양은 "제가 이 사건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였다면 진관이 역시 마찬가지이며 만나지 않았다면 진관이가 살인을 하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 "죄에 대한처벌을 진관이 혼자서 짊어져야 한다는 것 또한 제게는 더 없는 고통"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