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단신>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진통

학교부지 선정문제로 애를 먹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이 이번에는신입생선발 고사장문제로 또 한차례 진통. 1백33명 정원에 모두 6백20명이 지원,5.5대의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있는 음악원 신입생 선발고사는 성악 기악 작곡 지휘등 4개분야에서 1백%순수 실기로만 전형하도록 돼있기 때문에 장소와 악기가 필요한 실정. 한국예술종합학교측은 이 점을 감안해 지난해 새로 신축,현대적인 음악실기장을 갖고있는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실기고사장으로 잠정결정. 그러나 기악중 일부과목은 악기가 구비된 고사장이 필요하고 희귀악기는 따로 준비해야 하기때문에 준비관계자들은 동분서주. 2명을 선발하는 파이프오르간의 경우 서울시내에 세종문화회관대강당과명동대성당등 몇군데만 설치돼있는 실정. 세종문화회관의 것은 주로 공연용으로 쓰이고있어 이를 사용할경우 비싼 대관료를 학교측이 물고 시험을치러야 할 형편. 하프시코드도 학교측이 소유하고있는 악기가 없어 국내에서 이 악기를 갖고있는 음악인들을 수소문해 빌려야할 처지. 한 음악관계자는 이에대해 "개교를 서두르는 바람에 예산이 부족,악기구입이 제대로 되지않아 빚어진 기현상"이라면서 "전문악기연주자까지 선발하는 마당에 각계각층의 지원과 학교측의 사전준비가 미흡한것이 아쉽다"고 밝히기도. 음악원의 1차전형은 17일부터 20일까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