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 미수금 급증 ... 신용융자한도 소진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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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이 계속돼 증시자금이 풍성한 편임에도 불구하고신용융자한도가 거의 소진되자 미수금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수금이 최근 단기급증해 지난11일현재1천4백80억원에 이르렀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하고 제때 내지않은 대금인 미수금은 지난6일부터연5일동안 6백27억원(73.5%)이 늘었다. 지난11일 하룻동안 3백93억원이나 늘어난것을 비롯,최근의 미수금급증추세는 신용융자한도가 거의 소진돼 신규신용공여가억제되기때문이라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하고있다.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주식매입자금인 신용융자잔고는 지난11일1조5천6백89억원까지 늘어나 업계자율규제 한도인 1조6천1백47억원과5백억원의 차이를 보여 대다수 증권사지점들이 신규 신용융자를 중단하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부 증권사지점에서는 신용공여가 가능할경우 융자해 준다는조건으로 미수매입을 주선하는 사례까지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증권사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의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가운데 신용융자가한도에 육박하고 미수금이 급증하는것은 투기성 짙은 매매가 성행하고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하고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16일부터 거래일수기준으로 24일연속 증가세를 이어와지난12일 현재 2조7천5백억원선에 이르렀다. 이기간중의 증가액은 지난달15일의 예탁금잔고보다 많은1조3천8백억원규모이다. 또 지난12일의 잔고는 예탁금이 급증했던 지난해7~8월 금융장세때의최고치 2조7천7백15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시의 자금이 무척 풍성함을보여주고있다. 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유입이 최근의 조정국면에도 불구하고 계속이어져 이번주들어 12일까지 1억2백60만달러(하루평균 2천5백만달러)가새로 들어왔으나 이기간중 빠져나간 자금은 1천8백만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