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시황> 주가 610선으로 밀려 ... 금융주 투매현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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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인 16일 주식시장에서는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로 돌았고 외국인과 일부기관투자가들이 매도우위를 보이고있는데다 상업은행의 금융사고발생에 대한 우려감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가운데 개장초부터 일반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져나와 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째 두자리수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620선으로 밀려 시간이 흐를수록하락폭을 넓혀가는 무기력한양상을 보인끝에 전일보다 15.64포인트나떨어진 616.64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가 610선을 기록한것은 지난4일이후 열흘(개장일수기준)만의 일이다. 거의 투매에 가까울만큼 일반의 경계매물 출회는 계속됐던 반면 일반매수세는 극도의 관망세를 보여 이날 거래량은 지난주말보다도 8백만주가량이나 적은 2천9백94만주에 그쳤다. 악재성 재료가 잇따라 터져나와 기대됐던 일반투자자의 반발매가 불발에그치자 주가의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던 하루였다. 개장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못하던 증권주와 은행주는 후장들어 상업은행의 금융사고발생 우려감이 눈에띄게 확산되자 하한가 "팔자"주문이쇄도하는 투매양상을 드러내면서 하한가종목이 속출하는 수난을 겪었다.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18일)을 앞두고 대우와 한국강관 현대강관등의일부철강및 강관주들은 대량거래속에 강세를 보였으나 종합주가지수의하락폭이 커지자 연말배당투자유망종목이나 실적호전예상종목들은저가매수세의 일부가세에도 불구하고 동반하락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장중내내 상승세가 이어지던 단자주들도 후장들어 증권 은행등여타금융주에 부분적인 투매사태가 빚어지자 장마감무렵 경계매물출회가크게 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증권사 일선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의 감소,기관투자가의 매도우위등의악재를 의식해 일반투자자들 사이에 보유주식을 서둘러 팔고보자는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단기간의 주가하락폭이 큰만큼 조만간 주가의 반등이 예상되나 반등폭이 당초예상보다 크지않을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우려하고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7천원선이 무너져 1만6천8백64원으로 전일보다4백28원이나 떨어졌으며 한경다우지수도 10.51포인트 하락한 578.40을기록했다. 어업을 제외한 전업종의 주가가 동반하락한가운데 증권 은행 건설 운수장비등 최근 주가의 상승폭이 컸던 업종의 주가하락률이 상대적으로높았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20개등 1백36개에 그친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1백53개를 포함해 6백45개나 됐다. 거래대금은 3천7백6억원,거래형성률은 8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