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업계 또 홍역 치를 듯...동해펄프 인쇄용지 생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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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펄프가 인쇄용지를 생산키로 결정함에 따라 올초 한솔제지의신규참여로 한차례 재편을 겪었던 인쇄용지업계가 또다시 홍역을 치를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동해펄프의 주주사인 기존 인쇄용지업체들이한솔제지의 물량과 덤핑공세에 대해 "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방식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해에서 생산될 인쇄용지가 가격면에서의 이점으로 한솔에 대항할 수있는 반면 주주사 자신들의 인쇄용지와도 경쟁관계에 놓여 제살깎기를감수해야 하기때문이다. 계성제지(21.2%)무림제지(16.4%)한국제지(9.9%)신호제지(7.1%)등 동해펄프주주사들이 한솔제지에 대한 견제 필요성에도 불구,지금까지 결정을 내리지못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지난20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업체간 견해차로 격론을 벌였으나 "더이상밀릴수만은 없다"는데 의견이 일치,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동해의 인쇄용지생산 결정으로 한솔제지 홍원제지등 신규업체와기존4개업체로 양분되어 온 인쇄용지시장판도가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인쇄용지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25%가량 앞서는 공급과잉상태에있으며 재고는 12만 에 이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