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생산적 투자가 자금구조 왜곡 초래한다"

23일 산업연구원 손상호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제조업)의 총자산중 비생산적 활동에 쓰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산의 비중이 80년대 전반기에 비해 지난해에는 약60%까지 늘었다. 손박사는 기업의 유동자산중 유가증권(주식,채권)과 투자자산(CD등 기타 금융자산),고정자산중 건설가계정자산(건설중인 부동산)을 비생산성 자금수요로 보고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나왔다고 밝혔다. 세가지 항목 가운데 특히 간접 금융을 통한 재테크로 볼 수 있는 투자자산은 80년대 전반기에는 총자산중 비중이 8.7%였다가 지난해에는 13.1%로 커졌다. 또한 업무용과 비업무용이 섞여있기는 하나 토지가 기업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1년~85년에는 평균 6.2%에 그쳤으나 89년에는 6.9%로 높아졌다가 지난해에는 7.5%가 됐다. 이 비중의 증가율이 이 기간중 21%에 이른 것. 산업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업의 생산활동이 위축될 뿐 아니라 자금수요가 생산활동과는 무관하게 움직여 금리에 비탄력적이 됨으로써 금리가 경기조절 기능을 못하게하는문제가 생기고 있다고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