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대선일 날씨 문의 빗발..각 당 보름치 주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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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부터 각 정당의 대선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기상청에는 매일 지역 별 기상예보를 문의하는 각 정당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달초만해도 하루 2~3건에 머물던 정치권의 날씨 문의전화는 지난 20 일 대선일정이 공고되면서 부쩍 늘어 하루 10여건에 이를 만큼 날씨에 대 한 정치권의 관심은 뜨겁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20일부터 기상청으로부터 매일 두차례 ` 지역별 일일 기상예보''를 받아 선거업무 진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 고 있다. 각 정당이 이처럼 날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대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예정된 유세 날짜의 지역별 예상기황을 미리 알아놓지 않으 면 청중동원 등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날씨 문의는 기상청의 예보수준보다 훨씬 구체적인 정 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기상청 관계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기상청은 장기예보의 경우 일주일 뒤 까지의 예 보를 도별로 구분해 서비스하고 있는데, 정당의 문의내용은 대부분 열흘 또는 보름 뒤 특정지역의 날씨를 정확히 알 수 없느냐는 것이어서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