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공사 대우 수주에 의혹 ... 업체들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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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굴포천방수로및 부대시설조성공사입찰에서직접공사비와 5백35원밖에 차이가 나지않는 금액으로 응찰한 (주)대우가시공자로 선정되자 입찰참여업체들이 집단 반발하고있다. 29일 수자원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25일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실시된 굴포천방수로및 부대시설공사입찰에서 직접공사비(6백80억3천2백87만4천2백65원)보다 불과 5백35원많은 6백80억3천2백87만4천8백원에 투찰한 (주)대우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설계비가 8백47억7천7백64만9천원,직접공사비가 6백80억원이 넘는 대형공사입찰에서 직접공사비에 1천원미만으로 근접시킨 투찰액을 산출해내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이는 입찰정보 사전누출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최근 대우가 수주한 대형관급공사들에대해 잇달아 특혜시비가일고있는 가운데 굴포천방수로공사에서도 정확하게 직접공사비를 맞춰낙찰됨에따라 입찰정보사전누출의혹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 참여업체들은 이에따라 정보사전누출의혹이 해명되지 않는한 입찰결과에승복할수 없다면서 항의서작성등 공동대응움직임을 보이고있어 귀추가주목된다. 이번 입찰에서는 특히 입찰전부터 대우가 공사를 따낼것이라는 소문이공공연하게 나돌아 입찰당일 29개 입찰참가사 가운데 대우그룹계열인(주)대우와 경남기업을 제외한 27개사연명으로 입찰연기요청서를수자원공사측에 제출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굴포천공사는 경기도 부천에서 인천으로 흐르는 굴포천유역의 홍수피해를막기위해 하천에 방수로를 조성하는 공사로 향후 경인운하개설등의 공사가발주될 경우 후속공사에대한 연고권을 확보할수 있어 건설업체들의 관심의대상이 돼왔었다. 토건부문 도급한도액 1천6백69억6천2백만원이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실시된 이번 입찰에는 현대건설 대우 동아건설 삼성종합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등 입찰참가자격을 갖춘 국내 대형건설업체 29개사가 모두 참가,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었다. 이번 입찰에서 대우다음으로 직접공사비에 근접한 금액을 써낸 업체는동아건설로 6백80억7천3백14만8천원이었으며 쌍용건설과 현대건설은6백80억8천4백95만8천7백원과 6백81억9천4백96만3천1백원에 각각투찰,3,4위로 탈락했다. 한편 수자원공사측은 (주)대우가 직접공사비와 거의 비슷한 금액으로투찰한것은 우연일뿐이며 예정가 사전누출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