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경협재개 연기검토...정부, KAL블랙박스 누락관련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30일 KAL기 블랙박스파문과 관련,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이 만약 비행기기록장치(FDR)테이프누락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이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날 경우엔 정부는 대러시아 경협차관재개의연기등 강경한 대응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현재로선 러시아측의 고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만에하나 옐친대통령이 사전에 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다면 정부는 경협차관의 재개를 러시아측의 공식사과와 FDR인도뒤로 연기하는등 강경대응책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