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중반 유세공방 가열...각당후보, `금권선거' 중지촉구

제14대 대통령선거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민자 민주 국민당 등 각당과 무소속의 대통령후보들은 30일 서울 강원 경기 등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유세나 직능단체 순방을 통해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특히 3당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상대당의 금품선거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이의 자제를 촉구하는 등 `금권선거 공방''을 벌였다. 김영삼후보는 이날 현대그룹직원이 많이 살고 있는 강원원주 유세에서"이 나라 발전을 주도하는 산업역군들이 일개 정당의 선거운동원으로 전락된다면 그것은 국민의 존경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이 나라를 이끌고 가는산업역군의 자부심으로 금권선거를 과감히 거부해 달라"고 말했다. 김대중후보는 이날 유세를 쉰체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자 국민당이 이같이 선거법을 무시한 채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있으며 국민당의경우 사재로 지방사업을 하겠다고 까지 하고 있다"며 선관위의 적극적인단속을 촉구했다. 정주영후보는 경기 안산 성남 이천 여주 유세에서 "민자당의 국민당에대한 금품살포 비난은 자신들의 행위를 우리당에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며"민자당이 각 지구당에 살포하는 자금이 우리당보다 3~4배나 많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찬후보는 경기도 유세에서 "집권하면 철저한 선거공영제를 위해 선관위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전국구를 폐지하는등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종후보는 경기 성남 미금 유세에서 "부정과 비리를 뿌리뽑아 강한 사회를 이룩하겠다"면서 실업보험신설 공평한 사회보장제를 위한 재정부담확대 등 5대 복지공약을 제시했다. 김옥선후보는 서울 잠실역과 롯데월드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백기완후보는 영등포역광장 종묘주차장에서 각각 득표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