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고급승용차 소비자고발 급증 ... A/S 잘 안해줘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입된 외제 승용차는 1,6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76대에 비해 42%가 증가했는데 수입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고발은올 하반기에만 월평균 2건씩 접수되어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사례만도 13건에 달한다. 소비자고발 사례를 보면 차종은 코오롱상사가 수입한 독일제 BMW, 금호에서 수입한 이태리제 피아트, 효성물산이 수입한 독일제 제스타 등으로 주행중 엔진의 시동이 꺼져 몇차례에 걸쳐 수리받았으나 정상 작동되지 않아 소비자단체나 소비자보호원에 피해구제를 요청한 경우 등 애프터서비스와 관련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밖에 연료탱크에서 기름이 새는 것, 새 차인데도 중고차처럼 결함이 많은 경우, 같은 차종인데도 구입시기에 따라 가격 차가 심한 것 등이 고발 요인으로 나타났다. 고발에 대한 처리는 대부분 등록세를 포함한 전체구입가격을 환불해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소비자연맹측은 "국내의 수입 차종은 주로 중-대형 승용차인데 생산국에서 정비교육을 받은 기술인력이 확보돼 있지 않고, 정비 지침서도 부족한 상태라 고장이 발생할 경우 신속-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