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말 현재 1백세이상 노인 459명 최고 1백13세

90년말현재 1백세이상 노인은 4백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나이많은 사람은 서울 마포구에 사는 박씨할머니로 1백13세. 이들의 장수비결은 대부분 하루 세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영위하는데 있었다. 영양제나 보약을 먹는 경우는 전체의 1.8%에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90년도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를 토대로 3일발표한 "1백세이상 고령인구현황"에서 밝혀진 것이다. 고령인구 현황=지난 90년11월1일현재 1백세이상의 고령인구는 4백59명.지난85년의 2백82명에 비해 1백77명(62.8%)이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율은80~85년의 25.9%(58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보건수준향상과의료기술발달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1천만명이상 1백세이상 인구도 80년 60명에서 85년 70명,90년1백60명으로 급증하고있다. 또 상대적으로 여자 고령인구가 더많아 여자가 전체의 90.2%(4백14명)를차지했다. 나이많은 순서로 봐도 박씨할머니를 비롯 상위12명이 모두 여자이고13번째인 이현조씨가 올해 1백6세로 남자로선 최고령이다. 시.군.구별로 고령인구가 가장많은 곳은 전남무안군과 제주북제주군으로9명씩이었으며 읍.면.동으로는 북제주군의 애월읍(5명)이 가장 많았다. 생활습관=1백세이상 고령인구중 술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전체의60.8%였으며 나머지 39.2%는 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의 경우 전체의 30.5%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14.8%는 피우다끊었다. 나머지 54.7%는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수하는 사람들의 절대다수인 86.4%가 하루 세끼를 거르지 않는것으로조사됐다. 장수비결=장수비결은 평범했다. 1백세이상 인구중 약3백30명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9%인 1백18명이 장수비결로 규칙적인 생활을꼽았다. 이어 채식(21.3%)소식(14.9%)육식(9.7%)등의 순이었다. 또 조사대상자의 89%인 2백92명이 한달에 한번정도도 약국이나 병원에가지 않는다고 응답,대부분 고령자들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박씨할머니=올해1백13세로 최고령 생존자인 박씨할머니는장수집안케이스. 4남매중 막내인 박씨할머니의 언니와 오빠들이 모두80세이상 장수했다는 것이 손자인 황문주씨(62)의 설명이다. 1879년 경기도 이천군에서 태어난 박씨는 현재 증손자8명,현손자11명까지보았다. 작년 여름부터 노환으로 누워있고 기억력도 쇠퇴했으나 한글을 깨우쳐성경을 탐독할 정도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