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속보 > 발신처 숨긴채 `로동신문'복사본 언론사배포

민자당이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정책협상 타결을 비난하기 위해 통일전선 구축을 촉구한 `한민전''중앙위원회의 공개서한이 실린 북한 `로동신문''을 복사해 발신처도 숨긴 채 각 언론사에 팩시밀리로 전송해 말썽을 빚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2일 오후 박희태 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지난 9월30일자 `한민전'' 중앙위 문건을 게재한 `로동신문'' 복사본을 배포하고 민주당과 전국연합의 협상타결을 비난한 데 이어 이 문건을 당사 팩시밀리를 통해 각 언론사에 보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 유인물을 보내면서 발신처를 명기하지 않은 것은 물론 발신처 전화번호까지 나오지 않도록 해 철저히 송신자의 신원을 숨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때 이 유인물이 북한의 고의적인 대남선동.교란행위의 하나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가 뒤늦게 민자당에서 보낸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민자당이 송신처도 밝히지 않은 채 북한 유인물을 그대로 보내는 것은 공당으로서 떳떳한 자세가 아니며 선거분위기만 혼탁하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