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내수경기위축...과소비진정, 소비재 판매부진도

올들어 내수경기의 위축으로 민간부문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불요불급한 일부 소비재들은 판매가 작년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등 내수업종이심한몸살을 앓고 있다. 7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정부가 강력한 경제안정화 시책을 펴고있는데따라 성장이 둔화되고 임금인상 등이 억제되면서 소득증가율이 낮아져그간의 과소비가 진정되고 내수부문의 소비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현상이나타나고 있다. 지난 90년 12.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도소매판매는 작년중 8%로둔화된데이어 올들어서는 지난 10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겨우5.5%가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2.4%의 낮은 증가에머무른 가운데 특히 지난 7월부터는 내구소비재와 비내구소비재 모두작년동기에 비해 계속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소비재 가운데 올들어 판매가 눈에 띄게 부진한 품목은 지난 1~9월중맥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나 줄어든 것을 비롯아이스크림(3.4%) 과즙음료(11.6%) 유산균 음료(5.6%)인스턴트면(8.8%) 수산물 통조림(29%)등은 모두 판매액이 작년보다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류는 작년보다 5.8%나 줄어들었고 한동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무선전화기도 9.6%나 감소했으며 운동화 연필 비디오테이프 가구 연탄 등도모두 심각한 판매부진 현상을 겪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러한 소비둔화 추세는 최근 3~4년간 과열됐던경제의 거품이 해소되고 안정기조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현상"이라면서 "앞으로도 소비재 등의 판매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