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속보 > TK부동표 줍기에 안간힘...이종찬후보

새한국당 이종찬후보는 9일 포항, 경주, 대구, 김천을 돌며 이번 대선의 최대 혼전지인 경북지역에서 `새정치''를 구호로 내세우며 득표활동을 계속. 이후보는 아침 일찍 포철 정문에서 출근하는 노동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박태준의원과의 친밀도를 부각시켰으며 이어 가진 경주 유세에서는 이곳이 경주 이씨의 시조지임을 내세워 한표를 호소했고, 대구에 들러서는 광복회 지부, 서문시장, 동숭로를 돌며 TK세 퇴조로 떠돌아 다니는 부동표를 줍기에 안간힘. 2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대구역광장 유세에서 이후보는 연단에 오르자 마자 "항간에 내가 중대한 결심을 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으나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이 유일한 중대결심"이라며 후보사퇴설을 일축한 뒤 나머지 대부분의 연설을 김영삼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과 사양길을 걷고 있는 섬유산업 문제에 할애. 이후보는 "국민당만이 아니라 민자당으로 엄청나게 흘러들어가고 있는 정경유착의 검은 돈도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포문을 연 뒤 "경제기적을 이룩하고 올림픽을 치러낸 위대한 국민을 `한국병'' 환자로 취급하면서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오만불손한 사람에게는 결단코 표를 줘서는 안된다"며 김영삼후보에 집중 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