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무 전산체제 전면 재구축위한 작업 본격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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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무 전산체제의 전면 재구축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전개되고있다. 한국증권전산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2백억원의 유상증자를실시,납입자본금을 2백67억5천만원으로 늘리기로했다. 증권전산은 이에앞서 임시주총을 개최,수권자본금을 2백70억원으로증액했다. 증자대금전액은 "시스템 2000"으로 이름 붙여진 증권업무 전산체제재구축사업에 소요된다. 컴퓨터및 주변기기도입 프로그램개발비 테스트및 개발을 위한건물구입비등이 주요 지출항목이다. 지난 80년대초 선을 보인 증권전산 시스템은 증시환경 변화에 따른부분적인 손질만 가해진채 보완돼왔다. 반면 주식시장은 올해부터 국제화되는등 발빠른 성장세를 거듭,현전산체제에 커다른 부담을 주고있다. 새로운 기능 개발에 제약이 가해지고있으며 용량부족및 기기 노후화가장애대책 수립에 걸림돌이 돼오고있다. 특히 빈번한 장애발생은 장세흐름을 단절시키는 한편 주식입출과현금입출등이 일시 정지돼 투자자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하기도한다. 따라서 전산체제 시스템의 2중화등 안정화가 절실하게 요구돼왔다. 95년7월부터 본격가동될 "시스템2000"은 기본적으로 매매체결시스템공동온라인시스템 장외시장시스템 외국인한도관리시스템등으로구분되어 추진된다. 여기서 공동온라인시스템의 재구축은 주문및 체결결과 전달과 더불어고객계좌를 관리하고 있어 투자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다. 증권전산은 "시스템2000"완료와 동시에 고객계좌를 원하는 증권사에 한해자체관리할수 있도록 이관해줄 계획이다. 이는 95년7월부터 일부 증권사의 고객들은 증권전산을 거치지 않고 증권사자체전산망을 통해 직접 증권거래소에 매매주문을 낼수 있으며 또체결결과도 통보받을수 있게된다. 또 고객계좌관리가 증권사로 넘어가게돼 대고객서비스가 한층 강화되는한편 증권사별로 차별화될수 있게된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증권전산 증자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증권전산이 시스템 재구축을 빌미로 사옥을 마련하려 한다고 보고있기때문이다. 증권전산은 이에대해 거래소 전산센터 건축일정에 맞춰"시스템2000"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94년 1년동안 4천5백여개에 이르는프로그램개발과 테스트가 완료되어야하며 테스트를 위한 컴퓨터및부대설비등을 수용하기위한 2천여평의 테스트센터가 확보돼야 한다고밝히고있다. 증권전산의 한 관계자는 "시스템2000"사업이 종료되면 테스트센터는거래소 전산센터의 백업(Back-up)센터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