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스케치> 정대표 "만나자"에 민자당선 "귀찮다"

민자당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김영삼 차기대통령을 만나자고 하는 등자꾸 `미소''를 보내는데 대해 `귀찮다''는 반응. 민자당관계자들은 특히 정대표가 선거결과를 두고 `승복''과 `소송'' 사이를 왔다갔다 해놓고서 겉으로는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도무지 일관된 입장을 보이지 못함을 들어 `득보다는 실''이 많은 인물로 판단하는기류가 주류. 김 차기대통령 주변에서도 4일 "가뜩이나 말을 잘 바꾸는 사람을 만나봐야 득이 될것은 없고 괜시리 이렇다 저렇다 뒷말만 만들어낼테니 당분간 아예 대꾸도 안하는게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상태. 한 관계자는 "정대표를 만나봐야 자기아들(정몽준의원) 구명운동밖에 더 하겠느냐"며 "그것 말고 정대표가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