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업체 원자재 구득에 비상

한국 중국등 동아시아전기로업체들의 수요증가로 국제고철가격이급등,국내전기로업체의 원자재구득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인천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보철강등 전기로제강업체에 따르면한국과 중국등으로부터 고철수요가 늘면서 국제고철가격이 이달들어톤당1백40달러(Nol. HMS기준)로 치솟았다. 이것은 한분기전인 지난해 10월보다 무려 20달러가 오른 것으로 91년6월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에따라 추가상승을 예상한 국내전기로업체들이 고철확보에 나서고있으나 연간 1천만 이상의 고철을 수출하는 최대수출국 미국의 공급물량이일정하고 다른 수입선확보도 어려워 고철구득난이 심화되고있다. 91년이후 톤당 1백20~1백29달러선에 머물러온 국제고철가격이급등하고있는것은 주로 한국 중국등 동아시아전기로업체의 구득경쟁에따른것으로 풀이되고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인천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의 설비증설로전기로업체의 생산능력이 전년대비 10%이상 늘고 올해에도 환영철강의설비완공및 증설설비의 정상가동으로 생산능력이 30%가까이 늘어나 지난연말부터 원자재인 고철수입량을 크게 늘리고있다. 지난 12월중고철수입량만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40만 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최근 건설붐이 일고있는 중국이 철근생산을 늘리면서 고철확보를위해 지난연말부터 미국산고철수입에 나서고있고 동남아시아국가들도건설관련철강재수요로 고철수입량을 크게 늘리고있다. 반면 고철수출국은 미국 유럽 CIS등에 한정돼있고 특히 경제성이 있는미국산고철은 공급물량이 제한돼있어 각 업체가 미국산고철구입경쟁을벌이고있는것도 고철구득난을 부채질하고있다. 국내전기로업체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CIS 유럽등으로 수입선을다변화하기위한 시도를 하고있으나 유럽산고철은 비철성분과 흙등 불순물이많고 소련산 고철은 무기관련고철로 합금성분이 많은데다 가공상태가 나빠경제성이 떨어져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있다. 국내업계는 지난해부터 고철자급국가로 돌아선 일본이 올해 하반기부터는고철수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있으나 최소한 상반기중에는 전세계적인고철공급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