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길대사 `쌀개방 불가피' 발언 농민단체 비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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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박수길 제네바 주재대사가 귀국기자회견을 통해 쌀시장개방의 불가피함을 내비친 데 대해 농민단체들의 비판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10일 `6백만농민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박수길대사가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을 탈퇴하거나 아니면 쌀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쌀개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6백만 농민과 국민 대다수의 결연한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아직까지 진행중인데도 협상을 끝까지 해보기도 전에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한 대세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협상의지만 약화시킨다"고 지적하고 "협상에 임하는 정부 책임자들이 쌀을 지키는 데 온힘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한국낙농육우협회등 10개 농민단체의 연합체인 농민단체협의회(회장 강춘성)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박대사의 발언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그를 협상대표에서 교체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밖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배종렬)과 한국농어민후계자중앙연합회(회장 김동렬) 등도 성명을 통해 박대사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