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이랬으면..]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방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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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만성적인 교통체증에서 해방되어 손님들을 보다 빨리 모실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전경력 13년의 모범택시기사 엄호근씨(41.양천구신월동)는 2~3년전만해도 하루 3백50km가량 달렸는데 요즘은 2백50km 뛰기도 벅찰정도로체증이 극심해 이를 해소,거리를 시원하게 달려보는게 희망이라고 밝혔다. 서울도심의 러시아워때 시간당 평균주행속도는 22.5km 수준. 연료손실 시간낭비등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서울시민들은 한햇동안1조2천억원을 길거리에 버리고 있다. "약속시간에 늦겠다며 시계를 자주보고 재촉하는 승객을 대하면 공연히죄인이 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엄씨는 그래서 지하철 5,7,8호선이 빨리 개통돼 대중교통수단에 많은교통인구가 흡수되기를 학수고대한다. "교통정책분야뿐아니라 교통질서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노력도 함께어우러져야겠지요" 무작정 차도에서 택시를 잡는 시민,차량흐름이야 어찌됐든 배짱좋게거북이운행하는 초보운전자,통행량과는 관계없이 신호등에만 집착하는교통경찰. 이 모두가 조그만 노력으로 치유할수 있는 "길거리의 한국병"이기에 엄씨 스스로도 준법운행을 다짐한다. "교통체증에 시달리면 수입도 줄지만 몸이 파김치가 돼 건강을 해칠까봐걱정됩니다" 엄씨는 올해엔 차량소통이 원활해져 중학생인 두자녀로부터 "0점짜리아빠"소리를 듣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저 자] 박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