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특수 잡아라" 판촉경쟁...백화점가, 아이디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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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실시했던 올해 첫 바겐세일과 눈앞으로 다가온 설날 특수를 맞아 `대회전''을 벌이고 있는 백화점업계에 갖가지 판촉 아이디어가 만발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흔히 `2.8망통''이라는 얘기가 나돌만큼 2월과 8월이연중 최악의 비수기. 그 2월로 넘어서기 앞서 설날 대목이 겹친 1월에 총력전을 기울여야 할 형편이다. 그동안 세일기간중 할인가로 상품을 미리 구입했다가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달해주는 `예약쇼핑제''를 대부분 백화점이 채택하고 있는 것도 1월 열전탓이다. 팩시밀리를 이용한 상품주문도 이제 그다지 새로운 서비스가 아닐만큼 보편화돼 있다. 특히 서울 그랜드백화점(김만진)은 부산 태화쇼핑, 대전 동양백화점,광주 가든 백화점, 울산 주리원백화점등과 손잡고 지난 14일부터 22일 까지설날선물 상호배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 온라인 송금시스템에서 착안한 이 방법은 소비자가 제휴백화점이있는 도시끼리 선물을 보낼 때 자기가 사는 지역 백화점에만 의뢰하면 받는사람이 사는 도시의 해당 백화점에서 물건을 대신 배달해주고 나중에대금을 상호정산토록 했다. 롯데 신세계 등 대형업체들도 다양한 판촉작전을 펴고 있다. 롯데(강진우)의 경우 즉석에서 자사 카드를 발급해준 뒤 식품을 제외한 20 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 6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는가 하면 한 점포에 10명씩 모두 40명의 배달확인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또 본점과 잠실점 옥외주차장에 `드라이브인''매장을 만들어 차에 탄채로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게 하고 롯데와 비슷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신세계(유한섭)도 정육 선어 처럼 신선도가 생명인 품목들에 한해 업계 처음으로 냉동차를 운영하면서 이번 1월 판촉전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