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 기업참여 "활기"...기자재생산-프로그램공급

올 상반기안에 종합유선방송(케이블 TV)을 운영할 지역별 방송국과 프로그램 공급자를 선정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지자, 그동안 종합유선방송 사업진출을 계획해온 기업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대우전자(배순훈)는 앞으로 2-3년안에 유선방송 관련기기와 프로그램시장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이 부문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지난해 구성된 방송시스템 사업부 인력을 최근 15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전직방송인 4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방송용 카메라 VCR등 관련 기자재 개발도 진행중이며 기존 가정용 비디오테이프사업을 확대, 지역방송국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케이블TV관련 전송장비와 가입자장비를 생산해온 동양텔레콤 삼성전기 서강전자통신등은 지역별 방송국설립을 원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케이블TV에 대한 컨설팅에 나서는 한편, 앞으로 방송국 설립허가를 얻는 업체에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종합유선방송사업에는 삼성물산 제일기획 금강기획(현대그룹)대홍기획(롯데그룹) 동아마스터비젼(동아그룹) KBS프로덕션 MBC 프로덕션 한국방송광고공사 체육진흥공단 등이 참여해 왔고, 최근 삼보컴퓨터클리포드 등도 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최대 넥타이 메이커인 클리포드(김두식)는 유선방송사업참여를 확정짓고 지난해 자본금 1억원으로 `남서울미디어''라는 새 법인을 설립했다. 서울 서초동 사옥 8층에 설치된 추진본부는 서초동 지역에 대한 방송국 업무권을 따내 지역 방송국을 운영하는 한편, 프로그램 제작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