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게-전당포-다방 사라져간다...슈퍼마켓등에 밀려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던 쌀가게 방아간 다방 연탄가게 전당포등 전통적인 생활주변 업소들이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생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소비성향이 편리함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크게 바뀌면서 이들업소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줄어든데다 이들 업소들이 보다 현대화된업종으로 속속 대체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쌀가게의 경우 쌀소비량 자체가 크게 줄어 소비자들이 쌀을 슈퍼마켓 등에서 다른 식료품과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확산돼 영업이 갈수록부진해 지고 있는 형편이며 60, 70년대만 해도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재래식 다방 역시 커피자판기가 대량으로 보급되고 고급스런분위기의 커피전문점이 늘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연탄가게의 경우 지난 90년만해도 서울시내에 4천6백70곳이 문을 열었으나 지난 12월 현재 2천9백7개소로 줄어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밖에 솜틀집이나 방아간도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이들 업소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재래식 다방의 경우 다방감소 현상은 강북 도심일수록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