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귀성 2천만 대이동...서울시민 84% `도로귀향'

3일간의 설날연휴를 맞아 귀성대이동이 시작됐다. 연휴 전날인 21일 오후부터 역과 터미널등은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으며 고속도로는 귀성차량들이 몰려 체증을 빚는등 고향으로 가는 길은 또 한차례 심한 몸살을 앓았다. 교통부와 경찰청은 연휴기간동안 서울에서만 2백80여만명이 귀성길에 오르는등 전국적으로 2천만명의 대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3%가 고향을 찾을 예정인 서울시민중 84%가 승용차(47%)와 버스(36%)를 이용할 계획이어서 특히 고속도로는 최악의 체증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교통당국은 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5백22편의 임시열차를 운행하는등 열차,고속버스,항공편을 늘렸으나 열차와 항공편은 이미 설날오전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다. 21일 낮12시부터 설날정오까지 경부고속도로 잠원~신탄진 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광주,곤지암 인터체인지,호남고속도로 유성,서대전 인터체인지의 하행선 진입이 통제되고 모든 고속도로 하행선에 8톤이상 화물차의 운행이 금지된다. 도로공사는 특히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대전간의 소통을 위해 확장공사중인 수원~청원간 4-6차선을 6-8차선으로 임시개방하고 청원 미호천에는 가교를 설치키로 했다. 철도청은 역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21,22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통일호이상 하행열차는 영등포역에서 정차하지 않도록 했으며 경의선과 교외선의 출발을 수색역에서 하도록 했다. 또 경찰은 헬기 5대를 동원해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교통방송도 25일오전까지 5일동안 특별생방송을 통해 전국의 교통상황을 종일중계키로 했다.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21일 오전부터 혼잡을 피해 일찌감치 고향길에 오르려는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날 평소의 3배에 가까운 13만여명이 열차를 이용해 빠져나간 서울역에서는 22일 입석표까지 매진됐다는 안내방송에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예비차표를 사기위해 길게 줄지어 늘어서기도 했다. 한편 구로공단에서는 8백10개 업체 5만7천여 근로자들이 20일오후부터 21일까지 회사버스나 열차편으로 설날연휴를 보내기 위해 고향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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