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첫 감소...관세청 `입.출국자 현황'

지난 한햇동안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사람은 모두 4백77만5천8백38명으로 5년전인 87년의 총입국자수 2백31만5천5백76명의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입국자 가운데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져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국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를 반영,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보다 줄어드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28일 관세청이 분석한 지난해의 `입.출국자 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공항 입국자수는 4백58만3천6백20명(출국자 4백65만3천9백60명)으로 전체 입국자의 95.9%를 차지했고 나머지 19만2천2백18명(출국자 17만2천81명)은 항만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자 기준 내.외국인의 비율을 보면 내국인이 2백31만5천2백96명으로 전체 입국자의 48.5%를 차지해 절반을 약간 밑돌았다. 연도별 해외여행자수를 입국자 기준으로 보면 87년 2백31만5천5백76명이었던 것이 88년 2백82만8천2백67명으로 22.1% 증가했고 89년에는 3백62만3천7백37명으로 28.1%, 그리고 90년에는 4백15만3천3백26명으로 전년보다 14.6%가 각각 늘어 비교적 높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90년 이후에는 경기부진과 호화사치 해외여행 규제조처 등에 따라 증가율이 조금 둔화돼 91년에는 입국자수가 4백61만3천2백98명으로 전년대비 11.1%, 그리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입.출국자 가운데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특히 지난해에는 외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