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박지 공급과잉 심화...업계경쟁으로 가격 하락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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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의약품 담배 등의 포장재로 널리 사용되는 알루미늄박(은박지)생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시설증설에 나서면서 공급과잉현상을 빚고 있다.또한 신규업체들의 시장진출도 줄을 잇고 있어 시장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업체들이 이처럼 시설증설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식품의 출현과함께 전기전자등 산업용으로까지 사용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시장규모가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롯데계열사인 롯데알미늄은 현재 5개 라인에서 상반기중으로 생산설비1대를 추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올하반기부터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로써 롯데알미늄의 연간 생산능력은 4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현재 3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삼아알미늄도 오는 11월께 1개 라인을 추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연간생산능력이 2만5천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은박지는 지난해 이미 1대의 라인을 추가해 생산능력을 1만7천톤으로 늘렸으며 평택공단에 포장인쇄공장까지 건설했다.동일방직계열사로 지난해 이 시장에 진출한 동일알미늄도 2대의 설비를갖추고 연간 1만5천톤의 생산능력으로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이와함께 강산알미늄 등 중소업체들까지 알루미늄호일시장에 신규 참여, 앞다투어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알루미늄호일의 국내총생산능력은 연간 8만9천톤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시장수요의 2배에 달해 업계전체가 물량소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따라 톤당 7~9um(미크론)의 경우 지난해 4백만원하던 것이 올해3백50만~3백70만원까지 떨어졌으며 시설증설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가격하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