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리인하 1주일, 금융권 동향..자유화금리 소폭 실효적을듯

.은행권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의 발행금리를 현재의 연12%에서 언제얼마나 낮출지가 관심이다. CD가 단자사에 대항해서 유일하게경쟁할수있는 수신상품이기에 금리인하를 꺼렸으나 바로 그때문에단자사들이 수신금리인하폭을 당초의 2%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혀금리인하조치가 순조롭게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은행이 CD금리인하를 망설이는것은 수신기반이 흔들릴수 있기 때문. 작년상은명동지점사고와 가짜CD파동으로 예금이 안되던 CD가 최근 은행별로하루에 2백억~4백억원이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함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수없다는것. 그러나 2금융권의 CD금리를 인하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심한데다대출금리가 인하된 마당에 CD금리만을 현수준으로 고집할경우 수지가나빠질수밖에 없다. 결국 은행들은 이번주중 0.5~1%포인트정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나이렇게되면 제2금융권에로의 고객이탈을 어느정도 감수해야할 판이다. .보험사들은 1일 "1.26조치"에 따른 대출금리표를 확정했으나 당초2%포인트인하방침과는 거리가 멀어 정부의 금리인하의지를 크게 퇴색시킨느낌. 재무부가 "1.26금리인하조치"때 발표한 보험대출금리인하폭은 2%포인트.연12~14%에서 연10~12%로 내린다는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보험사의 대출금리표상 연10~12%를 적용하는 부문은개인쪽에서 일반및 약관대출,기업대출에선 종업원퇴직적립보험관련 대출뿐.그나마 종퇴보험관련 대출은 기여도에 따른 차등금리를 적용한다는 단서가붙어 실질금리는 이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특히 유망중소기업대출금리가 연11%로 결정돼 종전보다 1%포인트내려가는데 그쳤다. 더구나 자기계열사대출은 종전과같이 연14%를 적용토록 했으며 비제조업의경우 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부가,사실상 13.5%를 받는등금리인하조정폭이 당초보다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대출쪽에서도 가장 관심이 많은 국민주택규모이하의 주택자금대출의금리인하폭을 1%포인트만 내린 연11%를 적용키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신금리와 같은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이 인하되지않은채 대출금리만 내리면 경영상 큰 타격을 입는다"면서 "이같은 여건을고려해 금리인하폭을 축소조정했다"고 말했다. .신용금고 리스 단자등 일부2금융권기관에선 부분적이긴 하나역금리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1금융권과의 금리격차가 축소되고예대마진도 줄어들고 있어 이들기관의 경영을 압박하는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단자사의 금리인하폭이 당초계획의 절반인 1%포인트에 그친것도 이같은경영압박을 어떻게든 줄여보자는데 있다. 상호신용금고들은 이번 금리인하로 향후1년동안 수익감소가 6백억원에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91사업연도중 당기순이익(2천5백억원)의24%에 이르는 수준. 여수신금리차등인하로 평균 예대마진폭이 0.5%포인트이상 줄어든데 일부금고에선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높은 "역금리현상"도빚어지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번 금리인하로 평균 예대마진이0.5%포인트 줄어들었을 뿐 표면적으로 역금리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그러나 예금엔 기존의 높은 금리를 적용해주는 반면 대출은 인하된 금리를받게돼 있어 1년이상 고금리수신비중이 높은 일부금고(업계평균63%)는역금리현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는것. 특히 중소신용금고는 고금리수신비중이 80%에 이르고있어금리경쟁력상실로 예금이탈이 일어날 경우 심각한 경영위기에 몰릴가능성도 있다. 금고업계는 향후 금리자유화가 추진되는등 금고영업환경이계속 악화되면 부실화된 중소금고의 통폐합도 배제할수 없다는 우려까지나타내고있다. .지방신설리스사들도 리스료율하락에 따른 경영불안을 겪고있다. 현재리스료율은 연14.0%안팎. 리스채발행금리보다 0.5~1.0%포인트밖에높지않다. 0.3%포인트미만의 마진율도 적지않아 외부자금조달비중이60~70%에 달하는 신설리스사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지방단자사의 경영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단자사 예대마진이 최근 0.5%포인트이내로 축소된 때문이다.어음할인매출에 따른 예대마진외에 별다른 수익원이 없는 지방단자사는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방중소기업의 부도로 부실채권도 많이 안고있는실정이다. .금융기관간 차등금리인하로 시중자금이 금리이점에 따라 이동하는양상을 띠고 있다. 수신의 경우 공사채형수익증권등 실적배당상품에몰리고 있으며 여신은 은행쪽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공사채형수익증권은 현재 가장 높은 수익률(1년,연15.66%)을 무기로시중여유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금리인하후 하루에 1천억원가량이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CMA(어음관리구좌,연15.15%)가계금전신탁(연13.93%)부문수신도 증가하고있다. 그러나 단자사의 중개어음과 거액기업어음(CP),상호신용금고의복리식정기부금예수금등은 1~1.5%포인트인하로 금리경쟁력이 크게떨어지면서 자금이탈을 겪고 있다. 단자관계자들은 금리인하후 만기되는 중개어음 거액CP자금등의 이탈이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용금고의 복리식정기부금예수금(3년만기)의 경우 금리가 58.7%에서51.8%로 떨어지면서 신규자금 유입이 뚝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