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후기대도 입시부정...한대합격, 1학기 F학점받아 휴학

속보=93년도 대학입시 대리시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일밤 자수한 노혁재군(20.연대의예과 1년)으로 부터 지난해 후기대 입시에서도 서울 광문고 교사 신훈식씨 일당으로 부터 9백만원을 받고 대리응시, 1명을한양대 안산캠퍼스 경영학과에 합격시켜 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 후기대 입시에서 대리시험을 통해 한양대에 합격한 학생은 김모군(20.서울 D고교 92년 졸)으로 확인됐으며 신씨 일당은 김군의 부모로 부터 대리시험 알선 댓가로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지난해 1학년 1학기에 20학점을 수강신청했으나 전과목 F학점(평점0)을 받고 지난 8월 휴학한 후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군의 진술로 지난해에도 신씨 일당이 대리시험 부정을 저지른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노군이 신씨일당으로부터 "나모군(노군이 대리응시해준 서울Y고 출신학생)의 학부모가 3천만원을 줘(실제는 5천만원을 받았음) 이중 1천만원은 한양대관계자에게 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한양대 관계자의 공모여부에 수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특히 신씨 일당이 지난해 1월초에 일간신문에 구인광고를 내고이른바 명문대생을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모집한 사실을 밝혀내고 신씨일당이 지난해에도 이번 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조직적인 대리시험 부정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