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교무처장 OMR카드 4만여장 감춰...행방 아직 묘연

광운대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4일 수험생 성적의 컴퓨터 입력을 관장해온 이 대학 전자계산소 운영부장 이석윤씨(59)와 교무계장 박주영씨(39) 등 4명을 연행, 철야 조사한 결과 잠적한 교무처장 조하열씨(53)가 수험생 성적을 조작하는 한편 수험생들이 작성한 객관식 문제 답안의 OMR (광문자 판독기) 카드를 은닉한 사실을 밝혀내고 조씨및 달아난 전영윤교무과장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수험생들에 대한 사정자료를 작성하면서 객관식 시험의 OMR 답안지 채점과 주관식 채점점수 입력, 전체 점수의 합산 등 모든 사항을 관장해 온 실무 책임자인 이부장으로 하여금 특정 수험생의 학력고사 점수및 내신 성적을 조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