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능력별 임금제' 확산될듯...대기업 중심 적극 추진중
입력
수정
올들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개인별 업무능력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두 는 인사제도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종전 국내기업들의 임금 체계가 근속연수를 위주로 한 연공서열식이었 던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능력별 인사제도는 경영관리상 커다란 변화라고 할수 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포철이 지난 90년 직능급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한국전자가 91년부터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인별 대우 차등제도 마련이 기업의 중요한 제도개편과제로 부각됨에 따라 각 그룹들이 이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경제연구소와 비서실을 주축으로 제도개선특별팀을 구 성, 지난해 초부터 인사제도개편안을 마련중인데 오는 9월중 업종별로 2개사를 시범업체로 선정, 적용에 나서고 95년까지 전 전계열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에서는 인천제철이 직능급 제도를 도입 시행중이며 효성그룹 동아제약등도 이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임금의 개인별 능력에 따른 대우 차별화에 적극 나서 고 있는 것은 근로자의 근로의욕제고를 통한 생산성 향상만이 고임금을 극복하는 방안이라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업무성과와 연계시켜 임 금지불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