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화제> 장안최대 요정 삼청각 헐린다

장안최대의 요정으로 명성을 날렸던 삼청각(서울성북구성북동330의115)이 개업21년만에 헐리고 이 자리에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삼청각대표 한태귀(57)이정자씨(55)부부는 최근 일본관광객의 급감과룸살롱에 밀린 경영난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부동산업자 3명에게 부지및 건물을 팔기로 하는 매매계약을 곧 체결키로 했다. 삼청각의 매입희망자들은 요정을 폐업하고 6천여평의 대지에 북악산의경관을 살려 인근 성북동 고급주택과 비슷한 단독주택단지를 조성할것으로 알려졌다. 삼청각의 정확한 매매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2백60여억원선에이를 것이라는게 현지 부동산가의 추정. 이정자씨와 대원각주인 경자씨(52)자매가 지난83년 22만달러 밀반출및탈세사건에 연루돼 삼청각을 팔려고 처음 내놓았을 당시의 시세는70여억원이었다. 지난70년대이후 권문세가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삼청각은 지난72년 남북조절위원회와 남북적십자회담에 때맞춰 지어졌다. 본관특실엔 북한을 잇는 직통전화까지 개설돼 있었으며 설계당시 주변하천과 도로등 시유지 8백여평도 경내에 들어있었다. 때문에 6공출범후 관할 서울성북구청은 이 땅을 무단점용했다는 이유로이씨자매에게 부당이득금 6천8백만원을 물렸다가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