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실적호전 예상종목에 관심 증폭

실적호전주를 잡아라. 게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실적호전 예상종목이 큰 관심을끌고있다. 지난달 27일 종합주가지수가 700선밑으로 떨어진 이후 670선 전후를오르내리는 제자리걸음을 이어오고 있는 속에서도 "실적이 좋아진다"는소문이 따라다니는 종목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올들어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들의 대부분이 지난해 장사를 잘했던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실적호전종목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관리대상종목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가운데 올들어 주가가 가장 크게오른 바로크가구(74.8%상승)는 지난해 매출액이 62.9%,경상이익과 순이익은1백60%와 1백18%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전형적인 실적호전종목으로손꼽히고 있다. 연초대비 주가상승률 50위안에 포함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해순이익이 전년도보다 7백%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삼익악기등 3분의2가량이 이익이 크게 늘었거나 흑자전환 또는 적자축소로 추정되는기업들이다. 이같은 실적호전예상종목의 강세현상은 정기주총 전후까지 이어질것이란게 증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확한 결산실적이 공표되는 주총이 주로 이달말에서 3월중순사이에집중적으로 개최되므로 이달말까지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해도 무난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이 12월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실적에 따른 주가움직임을 분석한결과도 이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있다. 현대증권이 12월 결산법인을 순이익증가율 상위30위종목,경상이익증가율상위 30위종목,경상이익 또는 순이익 흑자전환기업,적자전환기업등으로나눠 90~92년의 3년간을 대상으로 영업일 기준으로 2월첫날부터45일간(2월~3월)의 기간동안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순이익또는 경상이익 증가율이 높은 종목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3월말께 10%이상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익성이 개선되는 종목들은 결산실적이 발표되기 이전부터결산실적이 노출된 주총이후에도 상당기간 강세를 지속하면서종합주가지수에 비해 10%이상 더 많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흑자전환기업의 경우 2월말까지는 이익증가율이 높은 기업보다 큰폭의상승세를 보이다가 약보합에 머물러 상승대열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적자전환기업들의 주가는 2월중순께까지는 강보합선을 유지하다가급격히 떨어져 3월말에 가서는 종합주가지수보다 4%가량 덜 오른것으로나타났다. 이는 결산실적발표를 앞둔 2월에는 실적에 따른 투자가 유망하며 이 경우수익성 향상을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삼는것이 좋다는것을 시사하는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인채 한진투자증권상무는 "현재 주식시장이 지수가 횡보하면서 종목별로실적에따라 주가가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고 풀이하고 이같은 양상은이달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적에 관련된 지표중에서 일반적으로 그 회사의 능력을 집약적으로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상이익을 가장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순이익이 매출액 또는 경상이익 증감에 비해 크게 변한 기업은특별손익에 대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길청 제일증권투자분석부장은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현 시점에서는 매출액 증감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있다.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업은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전망하면서 매출증가기업 가운데서는 주가가 쌀수록 투자메리트가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