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톱] 대중국수출 갈수록 험난 .. 1월이후 신규계약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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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최필규특파원]우리나라의 대중국수출길이 막히고있다. 중국측은 인민폐(원화)의 급격한 절하에따른 환차손을 막기위해우리기업들에 대해정식계약파기신용장(LC)개설취소선적지연가격인하및수출물량축소등을 실시하고 있다. 10 홍콩및 북경주재상사들에 따르면 예상치못했던 인민폐의 과잉 절하로기존 대중국수출선이 전 품목에 걸쳐 무너지고 있으며 지난달 중순이후대중국수출신규계약은 전무한 상태라는 것이다. 무공(KOTRA)홍콩무역관은 올해들어 지금까지 중국측에의해 LC를취소당한것만도 2억달러이상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국교역의 경우 중국외환조절시장(환거래소격)에서 결정되는시장조절환율이 적용되고 있는데 시장조절환율이 지난해 10월의 달러당6.5원에서 올 2월들어 9원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중국정부는 GATT(관세무역일반협정)가입에 대비,관세율을 인하하면서수입증대를 막기위해 그대신 지속적으로 원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품목에 걸쳐 대중수출이 불투명한 가운데 특히석유화학제품및 원료플라스틱제품섬유제품및 원자재전자부품및기기등이 커다란 타격을 입고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등 합성수지의 대중국 수출에제동이 걸려 이미 정식계약된 것조차 성사가 안되고있다. 어렵게 개척한 중국거래선들이 물물교환을 앞세운 홍콩기업들로 빠져나가고 있으며 오래된 거래선마저 가격인하를 요구해오고 있다. 삼성은 일부 합성수지에대해 t당 10달러씩 인하,계약을 간신히 맞추기도했다. 현대상사도 덩치큰 설비용 기계류등 프로젝트성 수출품목을 제외하곤품목에 관계없이 중국측이 계약취소와 선적지연을 요구해오고 있어어려움을 겪고있다. 석유화학제품및 스테인리스스틸의 신용장내도가 없어 재고가 쌓이고있다. 럭키금성 대우 쌍룡 효성등도 석유화학 포장원자재 일부철강품목등에서중국측이 20~35%까지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대중국수출이 당분간중단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행 홍콩사무소는 인민폐의 평가절하행진이 달러당 13~15원까지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대중수출은 상반기중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예상되며 올해 전체 대중수출목표액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타개키위해 일부업계는 중국내수용보다는 수출용 원자재의수출비중을 늘려 중국수입업자가 관세환급을 받을수 있도록 배려할계획이다. 또 중단기적으로는 단순수출형식에서 홍콩 대만등과 같은위탁가공수출형식을 늘려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