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정치자금 안걷겠다"...전경련 최종현회장 취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오전 전경련회관 20층 경제인클럽에서 제32차총회를 열어 최종현선경그룹회장으로 제21대 회장을 선출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경제단체장및 주요그룹회장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는 또 조규하 현전무를 상근부회장으로 승진, 선임했으며 유창순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최회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적극수용한 재계의 자기혁신 변신노력"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전경련의 기본운용 방향을 재계의 자기혁신을 통한 "신뢰받는 재계상"정립 경제력회복을 위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는 기업인상"정립 합리적인 경영풍토 조성을 위한 경영혁신등에 두겠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이의 실천방안으로 기업의 자기혁신.자율조정위설치, 경영혁신운동전개및 기술개발주력, 소비자보호및 중소기업지원 협력강화, 대정부 협조분위기조성, 대국민 설득노력강화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회장은 "현재와 같은 경제정책이 지속된다면 저성장이 우려된다"면서 "정부의 장단기경쟁력강화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현재 기업경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행정규제 투자부진 금융및 통화부문에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발전의 공동목표아래 정부도 경제계의 주장을 수용하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부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우리경제는 과거 고도성장을 뒷받침했던유리한 요인들이 소멸되어가고 있다"고 지적, "새로운 성장발전요인 발굴을 위해 금융 토지이용부문과 인력양성및 훈련부문등에서 정부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정부규제의 축소는 기업인들이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게임의 룰"을 지켜나가겠다는 새로운 각오와 발상의 전환이 있을때만 그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